
다나가 유학을 떠난 후, 집은 아프도록 넓어졌다. 벽과 가구는 변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지나치게 커 보였다. 부엌에 있던 그녀의 의자, 좋아하던 컵, 심지어 문가에 남겨두곤 하던 작은 어질러짐까지 부모가 그리워하는 것들이 되었다.
어머니는 떠나기 전에 "이제 집이 조용해지겠네."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첫날 밤, 어머니는 다나의 방에 들어가 침대에 앉아 울었다. 아버지는 방 문 앞을 지나갈 때 걸음을 늦추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
다나는 사흘째 되는 날 전화를 걸었다. 강하고 명랑한 척하며 기숙사와 대학, 새로운 도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함께 웃다가 재빨리 눈물을 닦았다. 아버지는 진지한 목소리로 "몸조심해라."라고 말한 뒤, 잠시 침묵 끝에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그렇게 솔직하게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 다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저도요."라고 말했다.
날이 지나면서 모두가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배웠다. 어머니는 음식 사진을 보내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날씨 소식을 전하며 멀리서도 추위를 막아주려 했다. 여행이 자유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던 다나는, 마음이 어린 시절의 향기를 아는 집에 묶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 방학에 돌아왔을 때, 집은 그대로였지만 더 따뜻해 보였다. 어머니가 달려와 안았고, 아버지는 뒤에서 눈물을 감추려 애썼다. 다나는 웃으며 "내가 없으니 집이 조용했겠네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대답했다. "조용한 게 아니라, 뭔가 빠져 있었어."
그날 이후 다나는 어떤 집은 크기로 재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채우는 목소리로 재는 것임을 이해했다.




